"슈어저, 메츠에서 노쇠화 맞이할 운명" 1551승 감독의 선택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어저는 메츠에서 노쇠화를 맞이할 운명이다."

'매드 맥스' 맥스 슈어저(37, 뉴욕 메츠)는 올 시즌까지 뚜렷한 노쇠화 경향은 없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오히려 더욱 펄펄 날았다. 다저스에서 정규시즌 11경기에 등판, 7승 평균자책점 1.98을 찍었다.

포스트시즌서도 구원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팔에 탈이 나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지 못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결국 3년 1억3000만달러, 역대 최초 연봉 4000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히며 메츠로 이적했다. 만 40세 시즌까지 고액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ESPN은 냉정하게 바라봤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벅 쇼월터 메츠 신임감독이 해야 할 일로 슈어저와 제이콥 디그롬의 '관리'를 꼽았다. ESPN은 "슈어저는 만 37세이고, 메츠에서 3년간 뛰며 쇠퇴기를 맞이할 운명이다"라고 했다.

결국 슈어저도 사람이고, 세월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뜻이다. ESPN은 "올 시즌에도 몸 상태에 금이 간 적이 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완봉한 뒤 챔피언십시리즈서 4⅓이닝만 던진 것도 이 부분에 포함된다"라고 했다.

또한, ESPN은 "메츠가 다음시즌에 슈어저를 보호할 수 있을지, 아마도 그가 나중에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즌 초반에는 그의 이닝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슈어저와 매일 대화를 통해 상태를 보면서 그냥 기용할까"라고 했다. 쇼월터 감독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디그롬도 관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척골 측부 인대 염좌로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ESPN은 "디그롬은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다. 단축시즌을 포함해 지난 2년간 160이닝을 던졌고, 설령 그가 건강하다고 해도 메츠는 그의 로드워크를 신중하게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51승을 자랑하는 쇼월터 감독의 슈어저, 디그롬 원투펀치 관리가 메츠의 2022시즌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ESPN은 불펜 및 코칭스태프 정비, 금지약물에 의한 징계를 마치고 돌아올 로빈슨 카노의 활용 여부, 왼손 선발투수 추가, 올 시즌 부진했던 내야수 제프 맥닐의 활용법 등을 쇼월터 감독이 해결해야 할 일로 꼽았다.

[슈어저(위), 벅 쇼월터 감독(아래). 사진 = 뉴욕 메츠 트위터 캡쳐,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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