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듯한 美·日 181승 투수, 산사태 피해자 위해 자선경매 개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가 일본 시즈오카현 산사태 피해자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2일(한국시각)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산사태 재해 피해자들 지원에 나섰다"며 "자선 경매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 폭우로 인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2000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고, 주민들이 호텔로 대피하는 등 산사태로 인해 총 19명이 사망하는 등 큰 재해가 발생했다.

다나카는 시즈오카현 산사태 피해자를 돕기 위해 자선 경매를 열기로 결심했다. 경매에는 다나카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 상·하의 세트와 글러브, 스파이크 슈즈 각각 1점이 포함됐다. 경매 금액은 모두 아타미시에 기부될 전망.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시즈오카현에서 개인 훈련을 했을 때 온천을 방문하는 등 인연이 있다"며 "미약하지만 힘이 될 수 있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나카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700만엔(약 4억원)을 기부했고,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사와무라상 상금 300만엔(약 3100만원)을 기부해 왔다.

한편 다나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로 전격 복귀했다. 다나카는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마크했고, 오는 2022시즌도 일본에서 뛰기로 결정했다.

[뉴욕 양키스 시절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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