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행복"…14세 다운증후군 소년, 기적 같은 선물을 받았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14세 미국 소년 해리슨 캔실라의 사연이 전 세계 '아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해리슨 캔실라의 가족이 모금사이트 '고 펀드 미'에 올린 사연이 알려지면서다.

해리슨 캔실라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 평소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고, 춤도 따라 출 정도로 해리슨의 방탄소년단 사랑은 남달랐다. 그런 해리슨에게 방탄소년단이 미국 LA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그러자 해리슨은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위해 이웃 집을 청소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았다. 청소를 하면서도 해리슨은 방탄소년단 히트곡 '버터(Butter)' 티셔츠를 입고 있었을 정도로 열정적인 '아미'였다.

특히 해리슨은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로 "BTS 티켓 때문"이라며, 콘서트 티켓을 원하는 이유를 묻자 "제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해리슨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묻자 "행복(Happy)"이라고 답하며 각별한 마음도 고백했다. 해리슨은 멤버들 중에서도 제이홉을 '행복'의 이유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LA 콘서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콘서트라 이미 진작에 매진됐던 것.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도 엄청난 금액이 붙어 거래될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을 보고 싶은 해리슨의 꿈은 좌절될 위기였으나, 이때 소파이(SoFi) 스타디움이 나타나 기적을 일으켰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LA 콘서트가 개최되는 장소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디움으로 유명하다.

소파이 스타디움이 해리슨의 사연을 듣고 그를 '100만 번째 입장객'으로 선정하며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을 선물한 것이다. 해리슨은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해맑은 표정으로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꿈을 이룬 해리슨은 27일 LA 콘서트를 관람할 예정이다.

해리슨의 누나는 "아마 해리슨은 앞으로의 여생 동안 이날의 이야기를 계속 할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사진 = '고 펀드 미' 영상 캡처, 소파이 스타디움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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