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 1호 홈런 맞은 올스타 투수 은퇴, 토론토서 힘을 보탰다면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229세이브를 남긴 올스타 출신 구원투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2008년 42세이브, 2010년 43세이브를 거두며 전성기가 일찍 찾아온 투수.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브루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숱한 팀들을 거치며 14년 동안 36승 45패 229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커리어를 남겼다.

'디 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11일(한국시각) 우완투수 호아킴 소리아(37)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소리아의 에이전트인 오스카 수아레즈를 통해 소리아가 은퇴를 결심했음을 전했다.

소리아는 작년까지 아무리 못해도 4점대 평균자책점은 유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1승 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0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승 4패 6세이브 모두 애리조나에서 기록한 성적. 애리조나 시절에는 평균자책점 4.30이었지만 토론토 이적 후에는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토론토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소리아를 영입해 불펜을 보강하려 했지만 소리아는 토론토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만약 소리아가 토론토에서 힘을 보태면서 기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의 야구 인생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소리아는 2015년 24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뒤 2016년 친정팀인 캔자스시티로 복귀했다. 소리아가 유일하게 한 시즌 두 자릿수 피홈런(10개)을 기록한 시즌이었는데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박병호에게 통산 1호 홈런을 맞기도 했다. 4월 9일 캔자스시티-미네소타 경기로 박병호는 소리아의 79마일(127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191 12홈런 24타점을 남기고 2018년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통산 1호 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첫 번째 사진) 호아킴 소리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투구하는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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