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필모에 방점"…'장르만 로맨스' 류승룡X'감독' 조은지, 시너지 터졌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감독' 조은지와 만나 세대불문 취향을 저격하는 역대급 공감 코미디를 탄생시켰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장르만 로맨스' 언론배급 시사회 및 비대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감독 겸 배우 조은지와 류승룡, 오나라, 성유빈, 무진성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류승룡을 필두로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환장 케미를 펼쳤다.

특히 조은지는 이번 작픔으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 앞서 그는 단편 연출작 '2박 3일'(2016)을 통해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조은지는 지난 2000년 영화 '눈물'로 데뷔해 '아프리카' '달콤 살벌한 연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쩨쩨한 로맨스' '악녀' '카센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명품 신스틸러 배우이기도 하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식샤를 합시다2', 그리고 최근 '인간실격' 등에도 출연했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첫 장편 연출에 나선 소감에 대해 "어려웠던 점은 처음이라 전부이지만, 배우분들이 다 채워줬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감정을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게끔 중점을 뒀다. 인물 관계나 캐릭터 설정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시선이 되지 않게끔도 신경 썼다"라고 전했다.

특히 조은지 감독은 류승룡, 김희원 캐스팅에 대해 "대본 작업할 때부터 류승룡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김희원은 주변 분들에게 본 캐릭터가 굉장히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만나 뵀는데 실제로 정말 그렇더라"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류승룡은 시나리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워낙 높으셔서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표현해 주셨다"라며 "제가 생각한 현 캐릭터의 그림보다 류승룡 덕에 더욱 현다운 모습이 나와서 힘이 많이 됐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류승룡은 극 중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을 맡아 버라이어티한 케미의 중심이 되어 극을 끌어갔다.

그는 '장르만 로맨스' 출연에 대해 "시나리오가 훌륭했고 관객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거 뭐지?' 독특하면서 공감되더라"라면서 "우리가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또 보면 서로들 누군가에게 다 상처를 주고 있다. '장르만 로맨스'가 그런 관계에 대해 말하며 웃음 뒤에 오는 묵직한 공감이 있는데, 이를 관객분들과 같이 나누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감독' 조은지와의 작업에 대해선 "'황제 케어'를 받은 느낌"이라며 "조은지 감독님이 배우이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잘 알고, 어떻게 구현해낼지 정확히 설명하되 얘기할 땐 소곤소곤 배려하며 전달해 줬다"라며 "감독님을 만나서 '장르만 로맨스'가 제 필모그래피에 방점이 될 것 같은 기대가 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후배 무진성과의 호흡에 대해 류승룡은 "현이 거침없는 글을 쓰는 유진(무진성)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데,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진성이 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 노력하고 집중하는 모습, 감독님의 말씀을 스펀지처럼 잘 포용하고 생각지도 못한 연기들을 거침없이 하는 모습을 보며 유진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자극받아서 더 진지하게,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나라는 현의 전 부인 미애로 분해 순모 역의 김희원과 비밀 연애를 그리며, 알콩달콩 케미와 일촉즉발 긴장감을 더했다. 그는 "류승룡 선배님이 너무 귀여워서 현장에서 웃느라 정신없었다. 김희원 선배님은 정말 사랑스러웠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성유빈은 현의 아들 성경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정원 역이 이유영과 남다른 호흡을 선보인 그는 "촬영할 때 진짜 많이 웃었다. 이유영 선배님이 현장에서 진짜 정원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원처럼 옆집에 살고 있는 누나, 이웃사람 같기도 하고 함께 논다는 느낌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무진성은 현과 공동 집필을 하는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 역할을 연기했다. '장르만 로맨스'로 스크린 데뷔 전을 치르게 된 무진성은 "지금 이 순간이 감격스럽고 얼떨떨한 기분이다. 많은 배우분이 오디션에 임했다고 들었는데, 저 또한 부담감을 갖고 누구부다 더 열심히, 진심을 다해 연기하려 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선배 류승룡과의 호흡에 대해선 "류승룡 선배님이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셨다. 또 고민도 들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제가 놓치고 갔던 배우로서 기본적인 부분과 연기할 때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챙겨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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