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따끔한 충고 한마디...'맨시티 신성'이 움직였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이 전반 종료 후 펩의 충고가 클럽 브뤼헤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4차전 클럽 브뤼헤와의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맨시티는 3승 1패 승점 9점으로 1위로 올라섰고 브뤼헤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3위다. 맨시티는 16강 진출에 한발 더 나아갔다.

이날 경기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잭 그릴리시, 필 포든, 리야드 마레즈가 나섰고 중원에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가 호흡을 맞췄다. 백포라인은 주앙 칸셀루, 에므리크 라포르트,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나왔고 에데르송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맨시티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5분 주앙 칸셀루의 땅볼 크로스를 필 포든이 밀어 넣어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동점 골을 허용했다. 17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브뤼헤의 샤를 데 케텔라에르가 강하게 깔아서 크로스를 올렸다. 맨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수비하기 위해 공을 건드렸는데, 그 공이 존 스톤스의 머리에 맞고 들어갔다. 이후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은 맨시티의 시간이었다. 후반 9분 마레즈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었고 27분에는 교체 투입된 라힘 스털링이 득점, 후반 추가 시간에는 교체로 들어온 가브리엘 제주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경기는 4-1 맨시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 주앙 칸셀루는 3도움을 기록했지만, UEFA 공식 최우수선수(POTM)는 필 포든으로 선정됐다.

UEFA 기술위원 로비 킨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경기력이었고, 포든은 가짜 9번 역할을 잘 수행했다"라며 "그는 첫 번째 골을 넣었고 세 번째 골에 관여했다. 상대 수비진에 과부하를 만들 필요가 있을 때 수비진 깊숙이 들어갔고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상대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든은 경기 종료 후 영국 매체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반 종료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행복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의 조언을 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우리의 경기력을 바꿨고 후반전에 우리는 훨씬 나아졌다"며 "한 번 리듬이 잡히자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다. 우리가 이길 만했다. 전반전 동점 골 실점 이후 다시 앞서 나가는 데 좀 걸렸지만, 후반전에는 잘했다"며 "후반전에는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브뤼헤는 좋은 측면 공격을 했고 우리를 위협했지만, 우리는 후반전에 발동이 걸려 3골을 잘 넣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전에 대해 포든은 "PSG와의 경기는 정말 힘들 것이다. 브뤼헤와의 승점을 5점 차로 벌려 놓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PSG전은 정말 큰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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