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복귀 길 열렸다…광고계 끌고 영화계 밀고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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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배우 김선호(35)의 복귀 길이 2주 만에 열렸다. 전 여자친구 A씨 주장의 신빙성이 흔들리면서부터다.

앞서 김선호는 임신한 여자친구에게 임신 중절을 회유하고 수술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전 여자친구 A씨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폭로글을 지난달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K 배우'의 실명이 거론됐고, 당사자로 밝혀진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통해 "좋은 감정으로 만났지만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 직접 만나서 사과를 하고 싶다"며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선호가 직접 낙태 종용 스캔들의 당사자임을 인정하면서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고, 그는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에서 불명예 하차했다. 차기작으로 확정한 영화 '2시의 데이트'와 '도그 데이즈'에서도 하차했다.

그 와중에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김선호 지인 등의 제보를 인용해 A씨를 둘러싼 의혹 등을 보도하면서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해당 매체는 김선호가 A씨의 임신 중절 수술 이후에도 미역국을 끓여주는 등 정성을 다했고 자신의 부모님께도 인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이어왔지만 A씨의 반복되는 신뢰 문제로 올해 5월에서야 결별했다는 것이다.

디스패치는 A씨 지인을 통해 입수한 김선호와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쓰레기 답변"이라는 당초 A씨의 폭로와 달리,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선호는 "현명하게 잘 생각해보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질게" "결혼은 해야지" 등의 말을 건네며 A씨를 안심시켰다.

이와 관련해 김선호의 소속사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끼는 한편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던 광고계는 미마마스크, 캐논코리아 등 일부 기업이 그의 게시물을 다시 노출하며 광고 재개에 나섰다.

영화 '슬픈열대'는 김선호를 예정대로 캐스팅하면서 복귀와 더불어 스크린 데뷔도 할 수 있게 됐다.

배급사 NEW는 1일 "'슬픈열대'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선호와 함께 연내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소속사도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슬픈열대'는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아울러 이날 11번가도 김선호를 앞세운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활동 재개 길을 열어줬다.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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