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피아니스트’ 윤디 리, 성매매로 공안에 붙잡혀…“중국 충격”[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꽃미남 피아니스트’ 윤디 리(39)가 성매매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고 지난 23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

베이징 경찰에 따르면, 윤디 리는 성매매 혐의로 경찰의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공안은 주민 신고를 받고 관내 한 주택 단지에서 성매매를 한 남성과 여성 한 명씩을 붙잡았는데 성매수 남성이 윤디리로 밝혀졌다. 윤디 리는 공안 조사에서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다. 행정구류는 공안이 비교적 가벼운 법 위반 사항을 처벌하기 위해 법원이나 검찰의 통제 없이 피의자를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온라인 매체인 런민왕핑은 "흑백 건반에 황색(음란)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은 중국의 ‘피아노 왕자’를 사랑했던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윤디 리는 겨우 18세의 나이로, 2000년 명성 있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한 최연소이자 최초의 중국인이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공연을 계속했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는 누구나 아는 이름이다. 이후 비엔나, 뉴욕,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주했으며 2015년에는 쇼팽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이 되기도 했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5년엔 내한공연도 했다. 2015년 공연 땐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면서 자꾸 틀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중국음악가협회는 윤디 리가 “극도로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의 회원 자격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디 리의 모교인 쓰촨 음악학원은 '윤디 리 피아노 스튜디오'의 표지판을 철거하는 등 '윤디 리 지우기'에 나섰다.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이 최근 연예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그의 구금이 다른 "부도덕한" 연예인에 대한 경고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엑소 출신 크리스를 비롯해 자오웨이(탈세), 정솽(탈세) 등 중국 문화예술계 톱스타들이 각종 범법행위로 인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중국 법에 따르면 성매매 종사자를 고용하거나 관리하는 사람은 최대 15일간 구금될 수 있으며 5,000위안(약 782달러)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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