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도 중요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과정'도 잊지 않았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그래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KT 위즈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6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KT는 20일 경기 전까지 73승 8무 54패 승률 0.575를 기록 중이다. '선두' KT는 지난 8월 13일 이후로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경기, 3위 LG 트윈스와는 2.5경기 차로 간격이 크지 않다. 시즌이 종료되는 날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피가 말리지 않느냐'는 말에 "더 이상 말릴 피도 없다.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 하던대로 하는 것이 가장 힘들지만, 그걸 해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꾸준한 강팀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경기 마운드와 타격 모두가 중요하지만, 지금 KT에게 필요한 것은 타격이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들이 어제(19일)도 맞고 했지만, 계속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점수에서 여유가 있으면 투수의 구위가좋기 때문에 아무래도 잘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결과'가 따르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이강철 감독은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경기를 치르는 과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팀에는 매우 어린 선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겪기가 쉽지 않다. 팀도 팀이지만, 선수 개개인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일단 선수들이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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