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종양’ 펠레, 수술 후 처음으로 입 열었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펠레가 대장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직접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펠레는 9일 인스타그램에 “잘 회복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젊은 시절 브라질 가수 로베르토 카를로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펠레는 “나의 멋진 친구 카를로스에게 애정과 사랑, 기도를 보낸다”고 썼다.

카를로스는 지난 8일 아들을 잃었다. 카를로스의 아들 두두 브라가는 암 투병 끝에 쉰두 살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펠레는 지난달 정기 검진에서 대장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종양이 악성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펠레는 1940년생으로 올해 80세다. 오는 10월 생일이 지나면 81세가 된다.

‘축구 황제’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한 그는 199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하는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도 꼽혔다.

그는 고령임에도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팬들 및 후배들과 소통하고 있다.

수술 직후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과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알렸다.

최근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 화제가 됐다.

당시 펠레는 호날두에게 “세계를 정복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것만큼 기분 좋은 건 없다”며 “언제나 행복하라”고 전했다.

펠레는 지난해에도 고관절 문제로 휠체어나 보조기구 없인 움직이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펠레 인스타그램]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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