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미 "'언프2' 이후 2년간 SNS 끊었다…재도전 생각 없어"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길미가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 이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길미를 만나다] '언프리티' 래퍼 근황.. SNS 싹 닫고 2년간 잠적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길미는 지난 2015년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 당시를 떠올리며 "저는 잠을 진짜 많이 잔다. 어떤 날은 72시간 녹화를 할 때도 있었다. 저희만 힘든 게 아니고 스태프분들도 고생하시고 다 힘들겠지만, 잠을 못 자고 못 먹어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가니까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그때는 (부담감이) 심했다. 그리고 내가 '긴장충'인지 몰랐다. 남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도 있었을텐데, 그것보다는 나 자신을 못 믿는다는 게 심했다"라고 털어놨다.

길미는 당시 악플에 대해 "그때는 내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 좋은 소리까지 들으니까 그땐 더 힘이 들었다. SNS를 켜면 모르는 사람들이 DM으로 욕을 보냈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쌓여서 묵은 감정들이 돼있더라. 그래서 일단 SNS를 끊었다.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서 내부와의 접촉을 더 타이트하게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년 정도 인스타그램을 안 하고, 주변에 다들 유튜브를 하시는데 저는 SNS를 전부 다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길미는 '언프리티 랩스타2' 이후 공백 기간에 대해서는 "회사가 정리되면서 앨범을 낼 여력이 없었다. '음악을 해야 하나' 생각도 많이 했다. 채찍질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즐거운 게 뭘까', '행복한 게 뭘까' 찾으면서 살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나 '쇼미더머니' 재출연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길미는 "전혀 없다. 자신이 없다. 제 자신을 괴롭히고 싶지 않다. 저는 행복하고 싶다. 뭔가 시험에 들게 하는 상황에 저를 밀어 넣고 싶지 않다. 내가 즐겁고 행복한 일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행복지수를 좀 많이 올리고 싶다"라고 답하면서 "여전히 무대가 그립다. 무대가 그립고 생각날 때가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