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6이닝 1볼넷 오타니 "그만큼 피안타는 늘어났네요…"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볼넷이 줄어든 만큼 안타는 많이 맞고 있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투수 2번 타자로 출장했다.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투수로 6승째를 수확했다.

오타니는 이날 투수로 6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손에 넣었다. 오타니는 개인 5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은 3.04에서 2.93까지 낮아졌다.

오타니는 당초 지난 2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연습 중 파울 타구에 오른손 엄지를 맞으면서 등판이 한차례 연기됐다. 오타니는 손가락 상태를 묻는 질문에 "거의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만큼 7회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오타니는 "투수구가 딱 좋게 남았다고 느껴서 마지막에 한 이닝 더 던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6회에 1점을 준 것이 아쉬웠다. 2-0으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오타니는 구속과 제구를 모두 잡고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9.2마일(약 159.6km)을 마크했고, 평균 구속도 96마일(약 154.4km)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26이닝 동안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오타니는 "볼넷이 나오지 않는 만큼 안타는 맞고 있다. 반비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다보니 볼넷을 줄어들고 있지만, 안타가 나올 확률은 다소 높아진 것 같다"고 최근 투구를 분석했다.

오타니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29구)와 슬라이더(28구)-커터(16구)-스플리터(10구)-커브(3구)를 섞어 던졌다. 평소보다 변화구 비율이 높았다. 그는 "오늘은 변화구로 맞혀 잡는 느낌으로 투구했다"고 언급했다.

타선에서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오타니는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72로 소폭 하락했다.

오타니는 최근 타석에서 꽤 많은 삼진을 당하고 있다. 그는 "이른 카운트에서 타격이나, 카운트를 잡으로 들어오는 공에 무리하게 손을 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 타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삼진은 조금 늘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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