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전 남편 구속, 녹화 중 접해…숨고 싶었다" ('내가키운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김나영이 전 남편의 구속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BT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김구라, 채림, 조윤희, 김현숙, 김나영이 출연해 솔로 육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나영은 자신의 일상 VCR 공개에 앞서 "(조윤희는) 순정만화 같다. 난 요절복통 명랑만화 정도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그때 기억난다. 나랑 같이 프로그램 할 땐데 김나영이 녹화 중간에 빠졌다. 그때 '나영이가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나영의 전남편 A씨는 지난 2018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에 김나영은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라며 "남편이 죗값을 치를 것"이라며 사과했다. 김나영은 2019년 이혼해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김나영은 "오빠는 전화할 줄 알았는데 안 하시더라. 힘들 때. 재석 오빠는 전화해줬다"라며 장난스레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구라는 "난 그럴 때 전화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건 유재석이다"라고 해명했다.

김구라는 "지금 보니까 많이 안정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고 김나영 역시 "많이 안정됐다"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하지만 김나영은 조윤희가 옆에서 손을 잡아주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김나영은 "그날이 생각이 났다. 녹화하다 중간에 갔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나영은 "두 아들과 함께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름 잘 지내고 있다"라며 솔로 육아 3년 차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나영은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 많았다. 방송을 계속했었는데 하지 못하면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생각했다"라며 "사실 숨고 싶었는데 숨을 수 없었다.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도 있고 하니까"라며 당시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나영은 "이겨내야 하니까 용기를 냈다"라며 "지금이 제 인생의 전성기다. 일도 잘하고 있고 아이들도 너무 예쁘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솔로 육아를 시작할 때 많은 분들께 응원을 받았다. 저도 다른 분들에게 응원을 드리고 싶었다"라며 '내가 키운다'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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