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낚았다"…고두심 밝힌 #지현우와 멜로 #동굴 키스신 ('옥문아들')[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고두심과 지현우가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9일 밤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화 '빛나는 순간'의 주역 고두심과 지현우가 출연했다.

극장에서 상영 중인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고두심과 지현우는 각각 진옥, 경훈 역을 맡아 나이와 직업, 지역 차이를 뛰어넘는 진솔한 로맨스를 펼쳐냈다.

50년 만에 멜로에 도전했다는 고두심은 "멜로가 처음은 아니다. 작게 하다가 크게 걸렸다. 대어를 낚은 거다"라고 너스레 떨고 "우리는 동굴 속에 들어간다. 키스 정도는 기본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현우는 "워낙 대선배라 부담 됐을 것 같다"는 정형돈의 말에 "선생님이 의외로 긴장하시더라. 키스신이 있었는데 한 번에 OK가 났다. 제가 한 번 더 가자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너무 좋으니까"라고 농담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지현우는 "여러 버전을 찍어놓으면 선택할 수 있잖냐. 처음에 한 버전은 격정적이었고 소녀 같은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어서 2번 갔다"고 설명을 보탰다.

지현우는 촬영 당시 고두심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에 '드러나는 젊은 육체'라고 써있었다. 그래서 식단 조절을 했다. 선생님이 제주가 고향이고 지인이 많아서 현장에 매번 맛있는 제주 음식이 있었다"라며 "참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고두심은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모녀 호흡을 맞췄던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이유가 커피차를 보내왔다. 너무 고마워서 나도 '우리 딸 잘 부탁한다'며 커피차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또 "아이유는 작은 체격이 작은 체격이 아니더라. 속도 깊고 굉장히 크다. 인연을 쭉 이어오고 있다. '빛나는 순간'에 아이유의 '밤편지'가 나온다"라며 아이유가 노래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이야기했다.

고두심은 피부 시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성형외과 선생님이 날 정말 싫어할 거다. 후배에게도 시술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귀도 안 뚫었다. 똑딱이 귀걸이밖에 못 한다"라며 보톡스 시술조차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첫 키스신 상대는 배우 박상민이라고. 고두심은 "곽지균 감독의 영화 '이혼하지 않은 여자'에서 박상민이 폐결핵에 걸린 청년 역이었다. 살리려고 정성을 쏟다가 정이 든 거다"라고 돌이켰다. 지현우는 "기억에 남는 키스신을 꼽아달라"는 김용만의 부탁에 배우 예지원과 출연한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언급하며 "제 머리카락을 쥐어잡는 키스신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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