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73구 만에 교체 왜? "굉장히 관리가 필요하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LG 차우찬(34)은 무실점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이었다. 6이닝을 던지면서 73구만 던진 것이다. 그러나 LG는 신중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8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차우찬에 대해 이야기했다.

투구수만 보면 차우찬이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LG는 '관리'를 택했다.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은 굉장히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제 1회에 직구 구속이 135km를 넘지 않았다. 몸을 푸는 과정에서 투수코치가 '오늘 정말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빠른 교체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닝을 넘어갈수록 스피드도 더 나오고 구위도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LG는 차우찬이 등판하면 5회 이후에는 투구수와 관계 없이 교체할 계획도 잡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다음 등판, 그 다음 등판도 지켜봐야 한다.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5이닝 정도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5이닝 이후에는 투구수보다는 컨디션을 보고 교체 시점을 잡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LG 선발 차우찬이 18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LG의 경기에서 힘찬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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