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탁해 주신다면, 자신 있다" 태극마크 향한 박세웅의 각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올림픽 대표, 발탁해 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모습 보여드릴 자신 있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48km 직구(50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4구)-커브(21구)-포크볼(3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손에 넣지는 못했다.

최근 흐름이 좋다. 박세웅은 지난달 22일 두산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거둔 생애 첫 완봉승이 결코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박세웅은 경기후 "1회 제구가 흔들렸는데, 여러 구종으로 커버하며 위기를 잘 넘긴 것이 7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결국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지난달 22일 두산전에서 6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을 때부터 낮은 코스에 공을 잘 꽂아 넣고 있다. 박세웅은 "최근 제구가 잘 되고 로케이션이 낮은 코스에서 계속 형성되는 점이 안정감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 조합을 여러 가지로 가져가는 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예전에는 구종을 선택할 때 볼 카운트를 기준으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타자의 반응을 보고 구종 선택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대현 국가대표 불펜 코치가 전력분석 차원에서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박세웅과 최원준(두산)은 올림픽 대표팀의 유력한 선발 후보다. 박세웅은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는 올림픽 대표에 발탁되는 것이다. 발탁해 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모습 보여드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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