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끝내기 안타' 롯데, 두산 잡고 3연속 위닝시리즈 [MD리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박세웅은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타선에서 손아섭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딕슨 마차도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정훈과 전준우 김민수가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두산은 1회 허경민과 김재환이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먼저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양석환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선취점을 손에 넣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3회 선두타자 박세혁의 2루타 등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에 머물렀다.

롯데는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봉쇄 당했다. 2회초 선두타자 정훈이 우측 담장을 때리는 안타를 쳤지만, 2루에서 잡히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찬스 없이 최원준에게 묶였다.

흐름을 깬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박세웅의 초구 147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으로 비거리 130m를 마크했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6회말 김민수와 딕슨 마차도가 연속 안타를 뽑아낸 뒤 추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손아섭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전준우가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되는 1, 2루 찬스에서는 대타 김재유가 침묵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가점도 곧바로 나왔다. 롯데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마차도가 최원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점수 차는 3-1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계속해서 8회말에도 한 점을 보탰다.

승부의 행방은 끝까지 알수가 없었다. 두산은 9초 무사 1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쫓았다. 그리고 1사 2, 3루에서 박세혁의 희생플라이와 허경민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차도가 2루타를 터뜨리며 정규이닝 마지막 찬스를 잡았고, 손아섭이 경기를 끝내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딕슨 마차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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