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정선아 "'에메랄드' 노래 듣고 위기 직감, 다 보여드려 후회는 없다" [MD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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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36)가 '복면가왕' 새 가왕 '에메랄드'에 대해 언급했다.

MBC '복면가왕'의 3연승 가왕 '아기염소' 정선아를 12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정선아는 지난 3월부터 150대, 151대, 152대까지 3연속 가왕에 등극했다. 그동안 '네버 엔딩 스토리', '헤븐', '바람기억', '세상은', '롤린'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채로운 음악과 무대를 장악하는 폭발적인 성량, 카리스마로 '복면가왕' 시청자를 사로잡은 그는 최근 약 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복면가왕'과 뮤지컬 '위키드'를 병행했다는 정선아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위키드'에서는 성악 발성을 한다. 가요 특유의 발성과 대조돼서 두 배의 시간을 들였다. 가요 보컬 레슨도 받았다. 지나고나니 뮤지컬배우의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 같다. '복면가왕'을 통해 체력을 많이 길렀고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해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세상은'을 꼽았다. 신효범의 팬을 자처한 정선아는 "신효범 선배님의 노래에는 희망적이고 힐링되는 가사가 많다. 힘들고 어려운 때에 아름답고 희망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마음을 담아 가사 하나하나에 감정을 실었다. 심혈을 기울여 부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아기염소'의 정체를 숨기며 있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정선아는 "입이 간지러워 죽을 뻔했다. 많이 알아보셔서 놀랐다. 방송에서 뮤지컬이 아닌 다른 노래를 들려드린 적이 거의 없는데 제 공연을 좋아하는 팬 여러분이 SNS로 '아기염소' 아니냐더라. 이야기는 못하고 답장도 안했다"라며 웃었다.

또한 "2승을 하니 욕심이 생겼다. 방어전에서 '하이어'를 열창했는데 아쉽게 '에메랄드' 님에게 졌다. 가왕 자리에 앉아서 노래를 들을 때 위기라고 느꼈다. 굉장히 잘하시더라. 즐겁게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려 후회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정선아는 오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위키드'로 관객을 만난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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