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9안타’ KT 배정대 “코치님들 조언 덕분, 운도 많이 따랐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 위즈 배정대가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팀의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3경기에서 무려 9안타를 몰아쳤다.

배정대는 1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구원 등판한 김민수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더해 8-3으로 역전승, 공동 9위가 됐다.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KT가 2-3으로 추격한 2회초 2사 3루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배정대는 이어 4회초 1사 2루서 KT에 리드를 안기는 1타점 적시타까지 만들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배정대는 이후에도 2안타를 추가, 올 시즌 첫 4안타를 작성했다.

배정대의 개인 통산 3번째 4안타 경기였다. 배정대는 주축으로 도약한 지난 시즌에 2차례(2020년 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 10월 3일 LG 트윈스) 4안타를 작성한 바 있다. 배정대는 경기종료 후 “어제부터 타격감이 괜찮았다. 코치님들 조언대로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KT는 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수확,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팀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조금 더 경기가 쌓이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라는 게 배정대의 설명이었다.

KT의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훈선수가 바로 배정대다. 배정대는 두산과의 3연전 모두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등 3경기에서 총 9안타를 몰아쳤다. 3연전 타율은 무려 .643. 배정대는 “첫 경기에서는 운이 많이 따랐고, 어제도 컨디션이 좋은 가운데 운이 따랐다. 오늘 경기 포함 전체적으로 운이 따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정대는 지난 시즌에 공수주를 겸비한 주축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다. 넓은 수비범위를 뽐낸데다 지난해 9월에만 3차례 끝내기안타를 터뜨리는 등 해결사 면모를 발휘하기도 했다. 다만, 전반기 타율(.335)에 비해 후반기 타율(.242)이 크게 떨어졌던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배정대는 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다. 야구를 시작한 후 줄곧 전반기 타율이 좋은 편이었고, 올 시즌은 3주 정도 휴식기도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그때 잘 쉬면 올 시즌은 후반기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배정대. 사진 = 잠실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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