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에 맞불’ SSG 박종훈, 6이닝 8K 무실점 호투 [MD라이브]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투구수가 다소 많았지만, 앤드류 수아레즈(LG)에 밀리지 않는 호투였다. SSG 랜더스 박종훈이 팽팽한 투수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종훈은 1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공은 101개 던졌다.

박종훈은 1회말 몰린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경기를 시작했다. 홍창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후 이주형의 희생번트가 나와 놓인 1사 2루. 박종훈은 김현수(삼진)-로베르토 라모스(1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1회말을 마쳤다.

2회말 오지환(유격수 땅볼)-이천웅(삼진)-유강남(삼진)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만든 박종훈은 3회말 위기에서도 LG 타선을 잠재웠다. 신민재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한 박종훈은 구본혁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후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줬다. 박종훈은 홍창기에게 도루까지 허용해 놓인 2사 2루서 이주형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회말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박종훈은 4회말 김현수(유격수 땅볼)-라모스(삼진)-오지환(투수 땅볼)에 이어 5회말 이천웅(1루수 땅볼)-유강남(3루수 파울플라이)-신민재(투수 땅볼)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했다. 덕분에 3회말 투구수 26개를 소화한 데에 따른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다.

박종훈은 6회말 몰린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대타 김민성(포수 파울플라이)-홍창기(삼진)를 상대로 손쉽게 2아웃을 만든 박종훈은 이주형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포수 이재원이 실책을 범한데 이어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에 놓였다. 하지만 라모스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박종훈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임무를 완수한 박종훈은 SSG가 0-0으로 맞선 7회말에 마운드를 조영우에게 넘겨줬다.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2승에 실패했지만, 박종훈의 위력만큼은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박종훈.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