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구원승' KIA 이승재 "얼떨떨하다, 미트만 보고 던졌다"[MD코멘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미트만 보고 던졌다."

KIA 이승재가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7일 고척 키움전서 7-7 동점이던 9회말부터 11회까지 3이닝 동안 31개의 공으로 2탈삼진 무실점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이승재는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다. 신인 투수가 데뷔전서 구원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47번째, 구단 5번째 신인 데뷔전 구원승이다. 전상현, 홍상삼 등 불펜이 완전하지 않은 KIA로선 이날 승리만큼 이승재의 발견이 수확이다.

이승재는 "얼떨결에 승리까지 챙겨 기분 좋다. 기회를 주신 윌리엄스 감독님, 정명원, 곽정철 코치님에게 감사하다. 첫 이닝에 중심타자들을 상대하는지도 몰랐다. 아무 생각 없이 미트만 보고 던진 게 오히려 좋은 효과가 있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정 코치께서 공이 좋아서 상대 타자들이 못 칠테니 가운데만 보고 던지라고 했다. 한 이닝만 막자는 생각을 거듭하며 열심히 건졌는데 너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 시즌 목표가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인데, 이건 이뤘고 이젠 올 시즌 1군 풀타임을 목표로 하고 싶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했다.

[이승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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