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도로공사 봄배구…김종민 "자신감 잃으면서 우왕좌왕"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도로공사의 봄 배구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치열한 3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도로공사는 이날 승점을 획득하지 못해 3위 IBK기업은행을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잡으면서 기선제압을 해냈으나 김연경의 분전을 막지 못하고 2~4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켈시가 23득점, 박정아가 17득점, 정대영이 12득점으로 각각 활약했으나 김연경이 26득점을 폭발한 흥국생명에 고개를 숙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고은이가 조금 여유를 갖고 운영해야 하는데 세터의 리듬이 좋지 않자 공격수들의 리듬도 안 좋아졌다. 경기 내용을 보면 서브, 리시브, 블로킹, 공격 전부 안 됐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조금씩 잃으면서 우왕좌왕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3일 KGC인삼공사에 1-3으로 패한 여파가 이날 경기에사도 이어졌다. "타격이 컸다"는 김종민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뒤집어지면서 선수들이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이겼다면 체력 문제도 덜했을텐데 전부 부담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도로공사에게는 단 한 경기만 남았을 뿐이다. 김종민 감독은 "한 경기 남았는데 프로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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