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시즌 후 김광현 붙잡을까 "회의적or긍정적, 몇 년 더 함께해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거래가 성사된다면 김광현을 몇 시즌 더 곁에 두는 게 현명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20시즌에 예상을 뒤엎는 맹활약을 했다. 너무나도 많은 불확실성을 극복, 8경기서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미국 언론들은 김광현이 올 시즌에도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본다.

팬사이디드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다루는 레드버드렌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은 첫 시즌에 예상을 뛰어넘었다. 카디널스는 그에게 몇 시즌 더 계약해야 하나. 스프링 트레이닝 전후로 선수와 연장계약을 하는 건 과거 세인트루이스에 흔한 일이었다"라고 했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김광현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다. 현 시점에서 세인트루이스와 김광현의 연장계약 기류는 포착되지 않는다. 레드버드렌츠는 "첫 등판서 세이브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팀의 뎁스를 테스트 해야 할 때 선발로테이션에서 한 몫을 했다. 선발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투수로 시즌을 끝냈다"라고 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시즌 후 김광현을 붙잡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과 회의적인 부분을 모두 짚었다. 레드버드렌츠는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눈부신 2018시즌을 보냈고, 카디널스는 4년 연장계약을 했다. 그러나 마이콜라스는 2019년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뛰어올랐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은 단축시즌이었다. 올 시즌은 162경기 체제로 돌아간다. 레드버드렌츠는 "김광현도 마이콜라스처럼 첫 시즌을 화려하게 보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에 다른 팀들이 그를 더 잘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김광현의 2020시즌 표본은 크지 않았다. 이는 팀들이 그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든 것과 같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은 표본이 적었고, 적응이 되면 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뉘앙스다.

긍정적인 면에 대해 레드버드렌츠는 "김광현은 장기계약을 모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선발진에 김광현을 몇 시즌 더 곁에 두면 유연성이 유지된다"라고 했다.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올 시즌이 끝나면 FA다.

레드버드렌츠는 "김광현이 새로운 계약을 통해 뭘 찾으려는 것인지, 세인트루이스가 계약 연장에 관심을 가질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들은 다음 비 시즌에 외부 옵션을 추구할 자리를 마련해놓고 새로운 투수 유망주들을 위한 옵션을 열어두고 싶을 것이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김광현을 몇 시즌 더 곁에 두는 게 현명한 발상이다"라고 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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