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文 부동산 또 비판+'대깨문'도 저격?…"집 없는 현실이 지옥"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만화가 기안84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재차 비판, 풍자했다.

기안84가 최근 공개한 웹툰 '복학왕' 328화 '입주' 1화에는 "집 없는 현실이 지옥 그 자체"라고 믿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일을 하는 주인공은 눈길에도 일을 쉬지 않고 한 달 월급 500만 원을 달성하는 등 집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면서 동료에게 "청약 같은 건 당첨을 바라는 게 희망고문이었어"라며 "우리도 열심히 일해서 사버리자. 빌어먹을 아파트"라고 다짐한다. 성실히 일해 번 돈으로 아파트를 사려는 꿈을 먹은 것이다.

하지만 이내 주인공은 좌절한다. 자신이 꿈꾸던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한 것. 주인공은 "또 올랐어", "그 사이에 또 1억이 올랐어"라며 낙담한다. 그러더니 "'의욕' 뇌세포는 괴멸"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주인공이 바닥에 머리를 박고 쓰러지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기안84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인공이 머리를 박고 쓰러지는 장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층 '대깨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선 기안84의 정치 성향이 드러난 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과 정부 비판에 동조하는 의견이 나뉘어 갑론을박 중이다.

기안84의 문재인 정부 비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도 '복학왕' 내용 중 '행복주택', '임대주택' 등을 가리켜 "선의로 포장만 돼있을 뿐", "난 싫어" 등의 대사, 아파트 청약 대회 장면에서 사다리 위로 오르기 위해 목숨을 거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평생 일한다고 해도 월급보다 빨리 오르는 이런 집을 살 수 있겠냐?", "집 없는 노예로 사느니 죽더라도 귀족으로 살아보자" 등의 대사가 논란이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