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이 됐다” 김종규가 말하는 ‘윤호영 효과’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원주 DB가 윤호영이 복귀한 후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종규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 DB의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탰다.

김종규는 2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덩크슛도 3차례 만들었다. DB는 경기 초반 졸전을 벌였지만, 김종규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 63-57로 승리했다.

김종규는 경기종료 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게 돼 좋다. (윤)호영이 형이 복귀했는데 이겨서 더 기분 좋은 것 같다. 어려운 상황 끝에 이겼지만,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이어 “올스타 휴식기 전에 복귀했을 때 몸 상태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휴식기 때 코치님들이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선에서 준비를 했다. 오늘은 평소에 비해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나왔다. ‘오늘 못 이기면 진짜 끝날 것 같다’라는 생각에 나뿐만 아니라 다들 정신무장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DB는 윤호영이 허리디스크를 딛고 3개월 만에 복귀, 본격적으로 탈꼴찌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어서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르지만, 윤호영이 복귀한 것만으로도 큰 동력을 얻게 됐다는 게 김종규의 설명이다.

김종규는 윤호영 효과에 대해 “다른 팀이 된 것 같다. 지난 시즌 느낌이 났다. 4쿼터를 마무리할 때 뒷선 수비가 지난 시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수비가 잘됐다. 수비에 안정감이 생기니 공격도 자연스럽게 풀린 것 같다. 지난 시즌에 ‘DB산성’이라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는데, 올 시즌은 그게 전혀 안 됐다. 오늘은 지난 시즌 느낌을 많이 받아 기분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종규.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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