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사업가 남편과 결혼 후회' 네티즌에 "괴로워말고 결정하라" 조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함소원(44)이 한 네티즌의 결혼 생활 고민을 상담해줬다.

함소원은 18일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과 주고받은 메시지 대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이어트 상담만 하는데. 오래 살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제가 경험이 많다 보니. 원하는 행복을 위해 노력 말고 또 한 가지는 올바른 결정입니다.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심장으로 항상 옳은 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대화를 보면 이 네티즌은 함소원에게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어디 터놓을 때도 없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해서 집에다 얘기 못한다"고 토로하며 고민을 꺼냈다.

네티즌은 "전 공무원 사위를 원하던 부모님의 뜻을 거르고 사업가랑 결혼했다. 남편이 코로나 이전에 돈도 잘 벌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일을 하다 안하다 그런다. 그것까진 이해한다. 본인 탓이 아니니"라며 "근데 언니, 제가 그 시점에 임신을 해서 먹고 싶은 것도 맘껏 못 먹고 애기가 첫 애임에도 불구하고 다 중고 사고. 심지어는 출산 때 일이 또 바빠지기 시작해서 함께 못해준다고 해서 어찌나 속상하던지"라고 함소원에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애는 같이 만들어놓고 왜 저만 이리 고생해야 되는지"라며 "저희 연애도 길게 했는데 결혼하니 제가 모르던 모습도 보이고. 그냥 혼자 살 때가 그립다. 애기 너무 이쁘다. 근데 애기도 소중하지만 제 인생도 소중하지 않느냐. 제 인생은 대체 언제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보이지 않는 앞이 막막하다"고 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제 인생이 너무 슬프고 괴롭고 이 결혼 괜히 했나 싶고. 언니는 예전에 엄청 힘들게 살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버티셨어요. 휴, 내 눈 찔러 택했지만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했다.

이에 함소원은 직접 답했다. "맞다. 우리는 우리가 결정을 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결정하는 일은 적다"는 것.

함소원은 "태어난 집도 우리의 결정이 아니다. 부잣집에 태어나고 싶지만 가난한 집에 태어날 수도 있고, 부모님과 오랫동안 행복하고 싶지만 부모님 건강이 안 좋아 이별해야 할 수도 있다"며 "사실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기보단 주어진 환경과 주어진 삶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 카멜레온처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함소원은 "하지만 평생 그렇게 태어나 그렇게 살아야 되냐, 그건 또 아니다"며 "스무 살이 넘어 서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 내가 더 변화, 결정할 수 있는 폭이 커지게 만들 수는 있다. 즉 나의 결정으로"라고 했다.

이어 함소원은 해당 네티즌에게 "지금 힘든 상황은 즉 나의 결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결혼도 임신도 출산도 모두 나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현재"라고 했다.

"슬퍼말고 괴로워말고 이제 나의 미래를 위해 다시 결정을 하자"며 함소원은 "자, 이제 나의 결정에 책임을 지자. 자, 이제 어차피 내 결정으로 내 남편이 된 남자. 어떻게 하실 건지 또한 본인의 결정이다. 오늘의 결정이 나의 미래에 엄청 큰 영향을 주는 걸 아셨으니 오늘의 결정을 엄청 신중하게 하셔야 한다. 이제부터 인생의 결정을 잘하셔서 다시 행복한 미래가 되도록 결정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 = 함소원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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