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사건 재심 변호사' 박준영 "이춘재 마스크 내가 벗겼다. 얼굴 보니…"('아이콘택트')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화성 8차 사건 재심 청구인 윤성여의 변호사 박준영이 진범 이춘재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박준영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를 중심으로 10여 명의 부녀자가 무차별하게 당한 사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성여는 1988년 9월 16일 당시 13세였던 박모 양이 집에서 잠을 자다 강간, 살해당한 사건의 범인으로 잡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복역 중 모범수 감형으로 약 20년 복역 후 2009년 8월 14일 출소. 이춘재의 자백으로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다"고 추가했다.

이에 강호동은 "이춘재가 지난 2일 재심 9차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34년 만에 모습이 공개됐다"고 말했고, 하하는 "이춘재를 봤을 때 어땠나?"고 물었다.

그러자 박준영은 "나는 좀 섬뜩했다. 왜냐면 이춘재가 강력범죄 약 40여 건을 자백했는데 30년 전 범행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계속 머릿속에서 사건을 수시로 끄집어냈다는 생각을 하니까 섬뜩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이춘재도 마스크를 쓰고 왔는데, 사람들이 다들 이춘재 얼굴을 궁금해 했잖아. 그런데 마스크를 벗고 증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마스크를 벗겼다. 헝겊 마스크를 써서 증언이 잘 안 들려 재판부에 일회용 마스크로 교체 요청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다. 얼굴 공개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거였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그리고 "그런데 막상 얼굴은 연쇄 살인범이라는 걸 모르고 봤다면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연쇄 살인범이라고 생각하고 봐도 그렇게 날카로워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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