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시청률 전년 대비 1.5배 상승…김효주 역대 최고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로나19에도 국내 투어의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끝난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0.603%(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했다. 2019년 평균시청률 0.426%보다 약 1.5배 높아진 수치다. KPGA 코리안투어 또한 평균시청률이 0.224%로 2019년 대비 약 2배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회가 열리지 못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전년대비 시청률이 반토막 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PGA투어는 0.054%를, LPGA투어는 0.216%를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KLPGA투어는 김효주(롯데)가 부활한 ‘제10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1.872%(최종라운드 기준)라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효주와 김세영(미래에셋)이 연장전을 펼친 10분간의 명승부는 평균시청률이 2.665%, 순간 최고 시청률은 3%까지 육박했다. 또한 올해 개최된 17개 대회 중 무려 7개 대회가 역대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42년 역사의 ‘KLPGA 챔피언십’부터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주요 메이저의 기록을 경신했다.

SBS골프는 주요 인기 요인으로 "20-30대 젊은 골프팬들이 크게 늘어난 점이 꼽힌다. 또 코로나19로 직관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4D 스윙분석·코스공략법 등 현장감 있는 중계 요소를 도입했다"며 "메이저 대회의 경우 유튜브를 통한 영어 해설을 새롭게 시도해 미국·캐나다·호주·아시아 등 지구촌 곳곳의 골프팬들과 실시간으로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중계 외적으로는 "말없는 레슨, 맞수한판을 통해 박결·이보미·안소현·김효주·오지현·유현주 등 인기 선수들의 친근한 매력을 담은 콘텐츠가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점도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효주.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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