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등통증 딛고 NLCS 4차전 출격…‘가을악몽’ 극복할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갑작스러운 등통증으로 2차전 등판이 불발됐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15-3 완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2연패 후 챔피언십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경기종료 후에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다저스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6일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커쇼를 예고했다. 커쇼는 당초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된 워커 뷸러에 이어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등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바 있다. 다저스는 커쇼를 대신해 토니 곤솔린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접전 끝에 패했다.

벼랑 끝으로 몰릴 뻔한 위기서 반격의 1승을 거둔 다저스는 커쇼의 출격이 확정돼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커쇼는 두말할 나위 없는 다저스의 에이스다. 2008시즌 다저스에서 데뷔, 정규시즌 통산 357경기(선발 354경기)에서 175승 76패 평균 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8차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등 간판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유독 포스트시즌에서의 구위는 정규시즌에 못 미쳤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34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 11승 11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23에 그쳤다. 승률은 .323에 불과했다.

어느덧 커쇼도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베테랑이 됐다. 경험 부족,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 등은 변명이다. 결과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레벨에 있는 커쇼가 4차전서 위력을 과시, 챔피언십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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