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오지환이 해냈다!’ LG, 극적 2연패 탈출…KT와 공동 3위 [MD리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LG가 팽팽한 투수전 속에 뒷심을 발휘,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대타로 나선 오지환(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이 결승 3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KBO리그 역대 11호 통산 50번째 3루타이기도 했다. 김현수(4타수 1안타 1타점), 양석환(1타수 1안타 1타점)도 각각 적시타를 때리며 힘을 보탰다. 최동환은 ⅓이닝 1볼넷 무실점, 구원승을 챙겼다.

LG는 2연패 및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나 KT와 공동 3위가 됐다. KT전 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KT는 토요일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LG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2회말 강백호(2루타)-유한준(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놓인 무사 1, 3루 위기. LG는 박경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선취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1루서 문상철에게 안타를 내준 후 득점을 노린 주자 유한준을 홈에서 태그아웃 처리, 추가실점을 면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덕분에 KT의 흐름을 끊은 LG는 3회초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사 이후 이천웅-로베르토 라모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맞은 2사 1, 2루 찬스. LG는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KT가 한 템포 빨리 2번째 투수 하준호를 투입하는 등 불펜 총력전을 펼치자, LG 역시 최성훈-정우영-이정용-진해수를 총동원해 KT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최동환은 8회말 2사 만루서 박경수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 불을 껐다.

위기 뒤엔 찬스가 찾아왔다. 9회초 김민성의 안타에 이은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 찬스. LG는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오지환을 대타로 투입했고, 오지환은 1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부응했다. LG는 이어진 1사 3루서 대타 양석환도 1타점 2루타를 때려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LG는 3-1로 맞이한 9회말에 고우석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LG는 고우석이 KT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깔끔하게 봉쇄, 접전을 2점차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다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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