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작성한 LG 켈리, 타선 지원받아 11승 요건 충족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임무를 완수했다. 극적인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SK를 상대로 통산 첫 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켈리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최지훈(우익수 플라이)-오준혁(삼진)-최정(삼진)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켈리는 2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비거리 135m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고종욱(삼진)-김강민(투수 땅볼)-이재원(좌익수 플라이)의 출루는 저지했다.

켈리는 3회초에도 실점을 남겼다. 박성한에게 안타를 내준 후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이 나와 놓인 1사 2루 위기. 켈리는 최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켈리는 최지훈에게 도루까지 내줘 다시 1사 2루에 놓였지만, 오준혁(우익수 플라이)-최정(2루수 플라이)의 출루는 막아내며 3회초를 마쳤다.

켈리는 경기 중반 들어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4회초 로맥(2루수 땅볼)-고종욱(중견수 플라이)-김강민(삼진)을 삼자범퇴로 막은 켈리는 5회초에도 2사 1루서 최지훈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5회초를 마쳤다. 다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켈리는 6회초에도 오준혁(좌익수 플라이)-최정(삼진)-로맥(유격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켈리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자 침묵하던 LG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6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켈리는 LG가 5-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겨줬다.

한편, 켈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10승 7패 평균 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5차례 작성했다.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기록 중이기도 했다. 켈리는 22일에도 호투를 펼쳤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4연승 및 홈 5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K전 통산 첫 승도 눈앞에 두게 됐다. 켈리는 이날 전까지 SK를 상대로 통산 5경기서 4패를 기록 중이었다.

[케이시 켈리.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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