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이영하, 멜로장인의 러브신→선우은숙과의 이혼까지 "원인제공은 나" [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영하가 자신의 인생여정을 돌아봤다.

3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원조 신스틸러 남포동과 원조 꽃미남 이영하가 출연했다.

벼락스타인 줄 알았던 이영하는 "10년간 연극배우로 활동했다"며 대중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외 다수에서 단역, 주조연까지 올라갔는데 어느 날 거장들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며 영화를 계기로 드라마까지 진출해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977년 영화 '문'으로 충무로에 데뷔한 이영하는 내로라하는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1970~80년대 멜로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김수미가 이영하에게 "우리나라 여배우는 다 껴안았다"며 "키스신은 몇 명 하고 해봤냐"며 궁금해했는데 이영하는 "영화에 출연해서 키스신 없었던 여배우는 없었다"며 "역대 트로이카와는 전부 해봤다"고 과시했다.

이영하는 결혼 전 스캔들에도 끊임없이 휘말렸다. 그는 "선데이서울이란 잡지는 내가 먹여 살렸다"는 농담을 건네면서 "영화란 게 흥행이 있으니까 화제를 띄워야 한다. 옛날 기자들은 거의 형사 수준이었다. 24시간 잠복까지 하는 기자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금실 좋기로 소문났던 이영하, 선우은숙은 결혼 26년 만인 지난 2007년 갑작스런 이혼 소식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이영하는 "성격 차이가 문제였다. 원인 제공은 나"라면서 "(주변에) 사람이 많다 보니 매일 밖에서 돌고, 얼마나 바빴겠나. 시간 나면 친구들하고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 다만 "헤어지긴 했으나 자녀들 생일이나 명절에는 함께 시간을 보낸다"며 "(재결합은) 지금이 너무 편하다. 자녀들도 이 상태가 좋다더라. 떨어져 있으니까 오히려 더 잘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식사를 함께 했는데 선우은숙 씨가 어디 아프면 걱정하지 말라더라. 찡했다"며 전 아내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 중임을 과시했다.

이영하는 재혼에 대한 질문엔 "첫 째는 아이들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고, 제가 모임이 정말 많다. 하루에도 모임이 2~3건씩 된다. 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사진 = SBS 플러스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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