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다녀오겠다" 루 윌리엄스, 클럽 방문 논란…10일 자가격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버블을 벗어난 지역에서 스트립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LA 클리퍼스 가드 루 윌리엄스(34, 185cm)가 10일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19-2020시즌 재개 후에도 당분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디애슬레틱’, ‘닛칸스포츠’ 등 해외언론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윌리엄스가 2019-2020시즌 재개 수칙을 어겨 NBA 사무국으로부터 10일 자가격리 조치를 받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3일 올랜도 매직과의 연습경기가 종료된 후 NBA의 허가를 받아 잠시 버블을 떠났다. 사유는 친척 장례식 조문이었다.

윌리엄스는 이후 예상치 못한 사안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래퍼 잭 할로우가 SNS에 윌리엄스와 함께 방문한 스트립클럽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한 것. 시즌 재개를 앞둔 시점에 클럽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할로우는 사진을 삭제한 후 “윌리엄스가 보고 싶어서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윌리엄스 역시 “잘못된 정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사진 속 윌리엄스가 착용한 마스크는 NBA 사무국이 시즌 재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지급한 마스크와 디자인이 동일했다. 윌리엄스가 NBA의 허가를 받아 버블을 떠난 후 스트립클럽에 출입했을 거란 합리적 추측이 가능한 정황이었다.

NBA 사무국도 발 빠르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NBA 사무국은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 윌리엄스에게 버블 지역 무단 이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윌리엄스는 10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게 됐다.

시즌 재개를 앞둔 클리퍼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클리퍼스는 오는 31일 LA 레이커스전, 8월 2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을 윌리엄스 없이 치르게 됐다. 윌리엄스는 이 기간 동안 급여도 지급받을 수 없다.

윌리엄스는 최근 2시즌 연속 올해의 식스맨상을 수상하는 등 클리퍼스의 핵심 전력 가운데 1명이었다. 2019-2020시즌 역시 중단되기 전까지 60경기에서 평균 18.7득점 5.7어시스트로 활약, 클리퍼스가 서부 컨퍼런스 2위(44승 20패)에 오르는 데에 힘을 보탰다.

[루 윌리엄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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