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FA컵 16강서 전북과 대결…'못 넘을 산 없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남드래곤즈가 FA컵에서 전북과 ‘호남더비’를 치른다.

전남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를 가진다. 최근 공식 3경기(리그 2경기, FA컵 1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고 있는 전남이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오랜 만에 열리는 호남더비다. 전남은 2018년 9월 26일 전북 원정(리그 0-1 패) 이후 ‘659일(1년 9개월 19일)’ 만에 전북을 상대한다. 그 해 K리그2로 강등되면서 그동안 전북과 맞대결이 없었다. 전남은 전경준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기적을 꿈꾼다.

전남은 FA컵에서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1997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6년과 2007년 2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3년 준우승 기록도 있다. 대회 MVP 세 차례(1997 김정혁, 2006 김효일, 2007 김치우), 득점왕도 세 차례(1997 노상래, 2000 세자르, 2010 지동원-인디오 공동) 배출했다. 최근 수년 동안 팀적, 개인적으로 FA컵에서 재미를 못 봤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출발부터 좋았다. 전남은 2라운드(32강)에서 고태원과 황기욱의 연속골로 충주시민축구단(K4)에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3라운드(24강)에서는 같은 K리그2에 속한 경남FC에 4-0 승리를 거두며 골 폭풍을 몰아쳤다. 김현욱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쥴리안, 박찬용, 올렉이 연거푸 상대 골망을 흔들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이후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들이 하나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전북은 최고의 팀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걸 끌어낼 것이다. 결과는 경기가 끝난 후 나온다. 리그와 FA컵은 성격이 다르다. 변수가 많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나, 매 경기 모든 걸 쏟아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 = 전남드래곤즈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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