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이동국 "서울 원정, 즐거운 생각으로 임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이동국이 서울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골감각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전북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선두에 복귀했다.

이동국은 경기를 마친 후 "이전 경기 패배로 우승을 위해선 오늘 경기에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원정 경기를 와서 좋은 경기를 많이했기 때문에 즐거운 생각으로 임했고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한교원과의 호흡에 대해선 "측면 돌파가 있어야 전북 특유의 축구가 살아난다. 지난 몇년간 한교원과 호흡을 맞춰왔고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서로 잘알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서 골을 터트린 후 인종차별 반대 세리머니를 펼친 이동국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있고 나도 해외 생활을 하면서 그런 설움을 느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세상에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리머니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올시즌 개막전인 수원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서울전에서 멀티골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동국의 활약과 함께 전북이 수원과 서울을 상대로 한 역대 전적에서 동률을 이루게 된 것에 대해선 "2009년 이전의 전북은 다른 컬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패가 많았던 전북이 최근 10년 동안 경기를 주도하고 많은 승리를 가져오는 팀이 됐다. 한국에서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팀이 된 것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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