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PS 가면 "류현진·피어슨 이끄는 선발진, 흥미 유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피어슨이 이끄는 선발진이 흥미를 유발할 것이다."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이 4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기만 하면, 류현진과 네이트 피어슨이 이끄는 선발진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메이저리그 노사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7월 초 82경기 단축시즌 개막을 목표로 협상해왔으나 교착상태다. 구단주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수입 50대50 분할, 연봉 차등삭감을 잇따라 제시했으나 선수노조로부터 거부 당했다.

반대로 선수노조가 연봉 추가삭감 없이 114경기 시즌을 치르자고 역제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단주들이 거부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구단주들이 선수노조에 3월 초 합의대로 경기수에 비례한 연봉을 지급하면서 50경기 초미니 시즌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단 이날 구단주들은 더 이상의 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시즌이 취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양측 모두 파국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단축시즌에 합의할 것이라는 예상이 좀 더 많다. 스포츠넷은 한 관계자의 코멘트를 인용해 "(시즌이 취소되면)양쪽 모두 잃을 것이 많다"라고 밝혔다.

만약 50경기 내외의 초미니 시즌이 성사될 경우, 이변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게 스포츠넷의 전망이다. 전력이 약한 팀들도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돌풍도 기대해볼 만하다. 객관적 전력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상위권이 아닌 토론토로선 기회다. 실제 노사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참가팀을 기존 10팀에서 14개팀으로 확대,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스포츠넷은 "팀 레벨에서 무작위성이 증가하면 토론토와 같은 팀들이 플레이오프 경쟁자가 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게다가 토론토는 시즌이 열리면 피어슨과 함께 시즌 내내 경기를 하는 것을 강하게 고려해야 한다. 최고의 유망주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곳은 메이저리그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이너리그가 취소될 가능성이 큰 상황서 초미니시즌이 열리면 강속구 유망주 피어슨을 시즌 내내 빅리그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기대할만하다.

스포츠넷은 "피어슨과 류현진을 포함한 선발로테이션은, 특히 메이저리그가 포스트시즌을 확대하면 합법적으로 흥미를 유발할 것이다. 토론토가 상당한 진전을 보일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 매체의 기대감이 현실화되려면 일단 노사갈등부터 해결돼야 한다.

[류현진(위), 피어슨(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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