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신현빈 "안경 안 쓰면 덜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애드리브는 거의 없었고, 대본에 쓰인 것에 충실했어요."

신현빈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기념 공동 인터뷰에서 장겨울 역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신현빈이 극 중 연기한 장겨울은 이름처럼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특유의 차분함과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에서 묘한 흥미와 인간적인 호감을 유발했다.

장겨울 역을 위해 방영 내내 안경을 착용하고 수수한 차림을 연출했던 신현빈은 "제작진의 주문이 있었다. 캐릭터와 맞는다고 생각해서 디테일에 신경을 썼던 것 같다"며 "화장을 안하고, 머리를 질끈 묶고, 옷이 한 벌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감독님이 '스티브 잡스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입술도 약간 색 있는 립밤을 발라 '혈색이 없다'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특히 신현빈은 차가우면서도 꾸밈없는 캐릭터에 대해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그런 건 없었다"며 "기본적으로 관심 없는 일엔 무심한 면이 없지 않아서 장겨울보다는 밝고 덜 순수하겠지만, 오래 알고 본 친구들은 비슷하다고 많이들 얘기해주더라"고 털어놨다.

또 "안경을 쓰고 나오다 보니까 안 쓰면 확실히 덜 알아봐주는 것 같다"며 "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 드라마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도 했다.

[사진 = 최성현스튜디오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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