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룡 단장 "불펜 보강 위해 이흥련 카드 선택"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약점인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트를 선택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포수 이흥련(31)과 외야수 김경호(25)를 내주고 SK 와이번스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29일 잠실 롯데전이 끝나고 김태룡 두산 단장은 “불펜 보강을 위해 이흥련 카드를 들고 여러 구단에 시도를 했는데 맞는 곳이 없었다”며 “지난 SK 3연전 때 김태형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카드를 조율하다가 우리는 어린 불펜을 택했고 SK는 이재원이 다쳐 포수를 보강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1대1을 이야기하다 2대2까지 확대가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단장과 김 감독 모두 이승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 뒤에는 SK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김상진 투수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김 단장은 “이승진을 김 코치가 잘 알고 있었다. 이승진 정도면 트레이드 카드로 괜찮다고 평가했다”며 “조금 교정만 하면 시속 140km 중반대의 직구를 던질 수 있다. 현재 2군에 있는 어린 투수들의 실력이 올라오지 않아 대비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잠실 롯데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이흥련은 갑작스레 소식을 듣고 인천으로 이동했다. 김 단장은 “경기 마치고 운영팀장이 트레이드 사실을 알렸다. SK가 이재원이 다쳐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했고, 선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017 2차 3라운드 26순위로 입단한 포수 권기영을 향한 기대감도 있었다. 김 단장은 “군대를 다녀온 어린 포수다. 현재 2군에 포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향후 키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흥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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