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내양 TV’ 김정연, 코로나19 사태 극복위해 파주쌀 소비촉진에 나선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온라인 개학 등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가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할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 TV - 뭐든지 팔아드립니다’가 화제가 되고 있어 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촬영 스튜디오에서 김정연을 만나보았다.

- 국민안내양 TV 스튜디오에 ‘한 수위 파주쌀’이 보인다. 촬영이 있었나?

제가 파주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 우리 국민 모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파주시도 쌀 농가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파주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데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한 수위 파주쌀>을 홍보했다. 스튜디오 촬영전 쌀을 직접 들고 거리로 나가 식당이나 업소를 다니면서 파주쌀의 장점을 설명하고 다녔다.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 TV’는 홈쇼핑이 아니다. 직접 파는 게 아니고 홍보만 한다. 철저하게 공익을 목적으로 생산 농가, 단위 농협, 법인 조합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 오늘 소개한 ‘한 수위 파주쌀’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

파주시는 DMZ 군사지역과 인접한 곳이다. 청정자연을 자랑하고 있으며, 물과 토양이 깨끗하고 기름지다. 여기에 일조량도 풍부하고 벼가 익는데 필수조건인 일교차도 크다. DMZ 군사지역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국 농가들이 이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요즘 쌀 품종도 다양해서 어지간하면 밥맛이 좋다. 중요한 건 수확한 벼를 어떻게 관리해서 소비자에게 가는가 하는 문제다. 파주 쌀 브랜드 <한 수위>는 관리와 유통체계가 완벽하다. 세상 모든 일이 한 끗 차이로 판가름이 나는데 파주 쌀도 한 끗 차이의 우월함이 있다. 이점을 강조했다.

- 밥솥도 있던데 스튜디오에서 실제로 밥을 짓는지?

실제로 밥을 지을 수밖에 없다. 쌀의 생명은 밥맛에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 TV’는 그 무엇을 팔던지 감별사가 등장한다. 오늘 ‘한 수위 파주쌀’ 감별사는 마이웨이로 히트를 친 가수 윤태규씨다. 30년 차 가수 경력의 윤태규씨는 건강관리에 철저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건강 비결은 ‘밥’과 ‘운동’이라고 해서 출연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나와줬다. 스튜디오에서 갓 지은 밥을 먹어보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유심히 관찰하더니 타의 추종을 불허는 쌀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밥맛이 입에 착착 붙어 꿀맛인데다가 밥알 한알 한알이 모두 살아 있다는 것. 한 톨도 깨지거나 부서진 게 없어 철저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음이 입증된다고 했다. 사전 정보를 주지 않고 즉석에서 즉문즉답을 한다. 이것이 고스란히 방송되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에 큰 도움을 준다.

- 주요 콘텐츠 ‘뭐든지 팔아드립다’가 특산물 위주는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맞다.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 TV - 뭐든지 팔아드립니다’는 노총각도 팔고 강아지도 팔고 애물단지 남편도 팔고 가슴 찡한 사연도 파는 종합선물 세트다. 실제로 트로트 가수 남봉근씨와 방송인 조영구씨, 탈렌트 이동준, 이일민씨가 자신을 팔겠다고 나왔다. 연예인들은 애장품을 들고 나와서 기부한다. 애장품들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쓸 예정으로 소중히 잘 모으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졌고 ‘국민안내양 TV - 뭐든지 팔아드립니다’에 지역특산물을 팔아달라는 지자체 요청이 이어졌다. 함양 사과를 시작으로 파주 청국장, 밀양 한과, 태안 로컬 푸드를 팔았고 4월3일에는 전라남도 ‘온라인 남도 장터’를 통째로 판매했다. 이날 드라이브 스루 비대면 직거래 장터도 동시에 진행했는데 완판 행진을 이뤘다. 지금 내 소망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돼서 본래의 취지로 돌아가 정(情)과 흥(興), 반려동물, 반려식물을 파는 재미난 방송을 하는 것이다.

- 코로나19 사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국민안내양 TV’ 행보는?

유튜브 채널 존재의 이유는 구독자 수와 좋아요 개수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더라면 ‘국민안내양 TV - 뭐든지 팔아드립니다’는 다양한 콘텐츠로 재미와 웃음과 감동을 줘서 구독자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농가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지역특산물에 주력하다 보니 출혈이 크다. 유튜브 채널 개인방송도 지상파와 종편 못지않게 비용과 품이 많이 든다. 그런 걸 보상 받는 게 구독자 수와 좋아요 개수인데 지역특산물 판매로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 내가 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 농가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럴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오랜 세월 KBS ‘6시 내 고향’ 시골버스 안내양으로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딜 가든지 막내 딸래미라면서 환대해주신다. 내가 어렵고 힘들었을 때 어르신들이 국민안내양을 품어주지 않았더라면 쓰러졌을 지도 모른다.

소를 키우든, 논밭을 일구든, 어업을 하던지 간에 농어촌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빚을 지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게 맞다.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내 생애 다 갚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내가 힘들다고 외면하면 벌 받는다. 솔직히 말하면 <국민안내양 TV>에서 농특산물 판매를 하면서 많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소나기는 지나가게 되어 있다.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는 법. 나를 믿고 코로나 19 극복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각오가 되어 있다.

- 제작 시스템은 어떤가?

현재 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다. 협회 이사장인 김종원 감독이 개인비용을 투자해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코로나19 사태만 없었더라면 축제.행사.대규모 이벤트 전문가들이 활발하게 활용해 많은 시너지 효과를 냈을 것으로 보는데 현재는 답보 상태에 있다. 이 또한 조만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본다.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 TV’ 스튜디오는 자체 제작, 자체 편집, 음향, 영상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 퀄리티 높은 프로그램 제작이 상시 가능하다. 작가, 엔지니어, 카메라, 음향 감독 등 베테랑 인력들이 포진해있어 스튜디오 출연을 원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출연이 가능하다.

-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축제. 행사 모두 어렵다. 이 상황이 종료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김정연의 ‘효 토크 콘서트’다. 2017년 영등포구에서 ‘김정연의 효 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한 후에 해마다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도 5월에 예정되어 있었다. 파주시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효 토크 콘서트’를 열기로 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연되고 있다. 작년 파주시 콘서트 때 2천여 석이 모두 꽉 찼다. 간이의자를 긴급 조달 할 정도였다. 콘서트 시작 2시간 전부터 줄을 서 계신 어르신들을 뵙고 가슴이 뭉클했다. 어르신들은 문화행사에 목이 마르신 분들이다. 마음 풀 곳을 간절하게 원하고 계신다. 어버이날 즈음에 콘서트 선물을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안타깝다. 어르신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감동의 물결을 빨리 맛보고 싶다. 어르신들도 김정연의 마음과 똑같다는 걸 알기에 눈물이 난다.

앞으로의 꿈은?

민중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 1호 트로트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20대에는 노찾사 민중가수로, 30대에는 시사 전문 방송인으로 맹활약하다가 40대에 트로트 가수로 턴해 국민안내양으로 살면서 도전의 아이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내 나이 쉰 하나인데 아들이 일곱 살이다. 늦둥이 아들은 내게 있어 가장 위대한 도전이라고 할만한다.

도전은 타고난 팔자인 것 같다. 일단은 지금 내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유튜브 채널 ‘국민안내양 TV’를 성공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지금은 모바일 시대, 손안의 TV가 대세다. 손안의 TV를 통해 김정연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면서 그 다음은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사진 제공 = 제이스토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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