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NPB, 시즌 개막 또 연기될 듯”…4월 24일 이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연습경기를 강행하는 등 시즌 개막을 향한 의욕을 보였던 일본프로야구(NPB)의 2020시즌 개막이 또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언론 ‘닛칸스포츠’는 23일 “4월 10일 개막을 목표로 했던 2020시즌 일정이 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소 4월 24일 이후는 되어야 개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여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프로야구는 지난 20일이었던 2020시즌 개막을 4월 10일로 연기한 바 있다. 물론 이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또 다시 변동될 여지가 있는 계획이었다. 일본프로야구는 이후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신경 써야 할 시점에 연습경기를 강행, 복수의 외국선수들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전문가 회의에서 “당분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벤트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는 권고를 내렸다. 일본프로야구계에도 전달된 메시지였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었던 일본프로야구는 결국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는 계획을 수정, 4월 24일을 개막일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5월 이후에 개막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 개막이 5월 이후까지 미뤄진다면, 2020 도쿄올림픽 휴식기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도쿄올림픽 역시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예정대로 개최된다면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일본프로야구의 도쿄올림픽 휴식기는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였다.

또한 ‘닛칸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축소도 검토 중이다. 시즌 개막이 4월 24일 이후로 밀린다면, 현 체제의 포스트시즌을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3전 2선승제의 클라이맥스시리즈를 1경기로, 최대 6경기인 파이널스테이지를 4경기로 단축시키는 안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2020시즌 개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일본프로야구는 23일 J리그(일본프로축구)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도쿄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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