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머니?' 라윤경 "아들, 조기교육 때문에 실어증"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가수 라윤경이 아들인 중1 김민규가 조기교육 때문에 실어증이 왔었다고 고백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 라윤경은 "민규가 황금 돼지해에 태어났는데 그때 아이들이 정말 많이 태어났거든"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유독 엄마들의 교육열이 높아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아들이 3살 때부터 국어, 수학, 영어, 논술, 수영, 미술, 인라인, 합기도를 가르쳤거든. 난 민규가 즐거워하는 줄 알았다. 왜냐면 중간 중간 놀이처럼 예체능을 넣었으니까 힘들어하는지 몰랐는데 아들이 어느 순간 말을 안 해. 되게 밝은 애인데. 눈도 안 마주치고"라고 털어놓은 라윤경.

그는 "그래서 심리학 교수한테 문의하니까 분명히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줬을 거라고 다 내려놓으라고 하더라. 실어증이라고 하더라. 다 싫으니까, 짜증나니까 말 안 하는 거라고"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라윤경은 또 "애가 예고도 없이 말을 안 해. 선생님이 오시면 방, 화장실로 도망을 가. 유치원도 영어 가르치니까 안 가려고 하는 거야. 그래서 잘 다독여서 보내면 갔다 와서 행동이 이상해. 말도 안 하지만 주머니에 점심때 먹었던 음식이 다 들어가 있어. 불만 표현을 그렇게 했던 거 같아"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는 내가 그런 걸 잘 못 헤아려주고... '애가 자꾸 왜 이러지?' 이런 고민만 많이 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쉬어라.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래서 다 놓은 상태가 된 거지"라고 덧붙였다.

[사진 = 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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