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미성 "子, 고모 호적에 올리고 이모라고 부르라고 했다" 오열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70~80년대 '아쉬움', '먼 훗날'을 부른 가수 김미성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김미성은 "타미김과 19살 때부터 사실혼 관계였다. 그리고 20살 때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이 중학교 때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 모두를 숨기고 활동했던 김미성. 이에 이수미는 "언니 시절에는 연애가 드러나면 정말 사람대접 못 받던 시절이었다"고 위로를 건넸다.

김미성은 "나는 아들에게 엄마 소리를 50번도 안 들어본 것 같아. 엄마의 '엄'자가 나오면 화를 내면서 '나는 엄마가 아니야. 이모야. 가수야'라고 했다. 나는 완전히 노래에 미친 사람이었다"고 과거를 돌이켰다.

이어 "그때 우리 고모랑 같이 살았는데 아들을 고모의 호적에 올렸다. 지금도 이게 가장 후회 된다. 그리고 아들을 고모한테 맡기고 도망 나왔다. 그러니까 정말 엄마로서 빵점이었지"라고 추가했다.

김미성은 손자와 함께 3년 전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의 납골당을 찾았다. 이어 "이제 네 엄마라고 불러줘. 정말 미안해. 용서해 줘. 너를 저세상으로 보낼 때 쓰라린 마음이었어. 아프고, 죽으려고도 그랬어. 그런데 죽어지지 않더라. 그래서 나만 아파. 죽지를 않아서. 내가 너무 너한테 사랑을 안 줬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 정말로 미안해. 용서해 줘"라며 오열했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