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예 뉴스 댓글 잠정 폐지…인물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중단 [공식]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

네이버 서비스 운영팀은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양방향 소통이라는 인터넷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고자 기울이고 있는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연예인의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예인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저희 역시 연예인의 활동에서 사생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네이버 연예뉴스 댓글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연예인의 인격권 침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앞선 기술 솔루션과 운영정책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예인이기 전에 인격권을 보호 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며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네이버 측은 "연예인을 포함해 인물명 검색 시 제공되는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어의 문제점도 같은 관점에서 함께 보완하려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관검색어를 전면 폐지하고자한다"고 덧붙이며 연관검색어 서비스 폐지 사실을 알렸다.

다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자동완성 기능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은 "연예뉴스 댓글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사용자 표현의 자유이자 양방향 소통이라는 가치를 지켜야하는 대표 인터넷 사업자로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고민이었다"며 "그만큼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댓글이 보다 책임있는 소통 문화 안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 구조적, 인식상의 개선을 위한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다음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이달 중에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네이버는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검색어 중단을 3월 중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 = 네이버 홈페이지]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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