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활약’ KCC, 원정 4연패 탈출·단독 4위…삼성 3연패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CC가 원정 연패사슬을 끊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전주 KCC는 3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KCC는 최근 2연패 및 원정 4연패에서 탈출, 단독 4위가 됐다. 또한 3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8위 삼성은 3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 커트라인 6위 부산 KT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라건아(25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18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송교창(1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KCC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삼성의 3점슛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을 묶어 기선을 제압한 것. 송창용, 이대성도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KCC는 라건아의 버저비터까지 더해 25-12로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에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KCC는 이관희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외곽수비가 흔들렸지만, 속공과 고른 득점분포를 묶어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3-29였다.

3쿼터 역시 비슷한 형국이었다. KCC는 여전히 삼성의 3점슛을 봉쇄하지 못했지만, 이정현의 3점슛과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을 묶어 리드를 유지했다. KCC는 3쿼터 막판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이정현이 다시 3점슛을 터뜨려 62-55로 3쿼터를 끝냈다.

KCC는 3쿼터 막판의 기세를 몰아 4쿼터까지 주도권을 지켰다. 야투 난조를 보였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간 것. KCC는 5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46.4초전 이정현이 자유투 1개를 모두 넣어 6점차로 달아났다. KCC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KCC는 오는 2월 2일 SK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같은 날 KT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KCC 선수들.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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