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우 불러놓고, 홀대?"…'불타는 청춘', 정체불명 외전 특집에 시청자 비판ing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 외전 특집을 선보인 가운데,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느닷없는 글로벌 합동 콘서트로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 배우 김찬우를 홀대했다는 지적이다.

28일 밤 방송된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은 '불청 외전-외불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 특집은 '불청'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음악 여행으로, 기존에 진행했던 출연진의 여행기 대신 외국인 청춘들과 가수들을 불러 모아 우리 가요의 숨은 매력을 알아보겠다는 시도다.

이에 따라 이날 방송에는 가수 박준형, 에일리, 정승환이 게스트로 출연했고 미국 국적의 방송인 키마와 터키 국적의 오마르, 멕시코 국적의 크리스티안도 "한국 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조건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가수 인순이, 송골매, 조덕배 등 국내 가요를 열창했고 모두 하나가 돼 진정성 가득한 합동 콘서트를 펼쳤다.

케이팝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던 특집이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불타는 청춘' 성격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특히 이날은 90년대 원조 청춘스타 김찬우가 등장을 예고했던 편이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의찬이 아빠로 이름을 날린 그는 '우리들의 천국'에서 선보였던 자세 그대로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변함없는 외모를 과시한 김찬우에 김혜림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김찬우 역시 '불청' 멤버들의 환대에 환히 웃었다. 박준형과의 인연부터 방송을 쉬게 된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드니 드라마에서 설 곳이 없다. 유일한 낙이 동네 슈퍼를 구경하는 것"이라면서도 "개인사가 있었다. 공황장애를 20년 동안 앓았다. 재발과 완치를 반복했다. '순풍산부인과' 찍을 때도 약을 먹었다. 터널도 못 들어갈 정도였고 중간에 차까지 세우고 뛰어나온 적이 있다"고 속사정을 고백했다.

이처럼 진솔한 대화가 오가던 가운데, 정승환, 에일리 등의 가수들과 외국인 방송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연스레 방송 초점은 이들의 노래에 쏠렸고, 김찬우의 현재를 더욱 보고 싶어 했던 시청자들은 허탈함을 표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김찬우를 모셔놓고 무슨 정체불명의 특집이냐", "김찬우는 이용당했다", "이럴 거면 다른 회차에 부르지 그랬나", "'불청' 답지 않았다", "잠도 안 자고 기다렸는데 속은 기분이다", "시청자에게도, 김찬우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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