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매체 "류현진, 개막전 선발 유력…야마구치는 선발 경쟁"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캐나다 일간지가 2020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진을 예측 분석했다. 토론토맨이 된 류현진(33)은 당당히 개막전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터무니없는 시즌을 보낸 토론토 선발진이 2020년에는 구색을 맞췄다’라는 제목 아래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심층 분석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67승 95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가장 큰 원인은 불안한 선발진이었다. 에이스의 부재 속 팀 내 10승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그 결과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22위(5.25)에 그쳤다. 이에 이번 스토브리그서 4년 8000만달러의 류현진을 비롯해 체이스 앤더슨, 태너 로어크, 야마구치 ?? 등 선발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보강에 나섰다.

토론토 스타는 토론토가 공격적 영입을 통해 4선발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 중심에는 류현진이 있다. 매체는 “일단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상황이 유력하다”며 “그 뒤로 태너 로어크, 맷 슈메이커, 체이스 앤더슨이 2~4선발을 차례로 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모든 선발 자원들이 스프링캠프 끝까지 건강을 유지한다면 최대 6명까지 지원자를 추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로는 라이언 보루키와 트렌트 쏜튼을 꼽았다. 스프링캠프서 5선발을 두고 수많은 지원자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토론토 스타는 “라이언 보루키와 트렌트 쏜튼이 경쟁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여기에 베테랑 야마구치 ??과 앤서니 케이, T.J. 조이크, 제이콥 웨그스펙, 네이트 피어슨, 토마스 해치, 패트릭 머피 등이 가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발진이 지난해보다 견고해지며 올해는 이른바 ‘불펜 데이’ 횟수가 적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매체는 “2019년 빈번하게 발생했던 불펜데이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좋은 뉴스다. 여전히 로어크 또는 앤더슨 앞에 쓸 수 있는 오프너 윌머 폰트가 있지만 이러한 전략은 특정 팀에게만 사용될 것이다. 이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존재하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을 영입하며 한층 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된 토론토다. 그러나 여전히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으로는 평가받지 못한다. 류현진 외에 다른 선발투수들까지 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토론토 스타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도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류현진이 있다고 하지만 나머지 경쟁자들이 제 몫을 해야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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