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올해의 선수 영예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되겠다"

[마이데일리 = 광화문 윤욱재 기자] "10년 만에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운동만 잘 하는 사람이 아닌 좋은 사람이자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삼성화재 박철우(34)가 베테랑다운 수상 소감을 남겼다. 박철우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CMS와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박철우는 치열한 경쟁 끝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7개 구단 선수 3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박철우는 1위 9표, 2위 6표, 3위 4표로 총 67점을 받았다. 2위 정지석은 55점, 3위 한선수는 53점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철우는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기록이나 성적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상을 받는다는 말을 듣는 순간, 당황스러우면서도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철우는 "배구할 때 많이 도와주시는 감독님, 단장님, 프런트,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회에 이 상을 받았는데 10년 만에 다시 받게 됐다. 어렸을 때는 단지 배구만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0년 만에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운동만 잘 하는 사람이 아닌 좋은 사람이자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훌륭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모범을 보이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귀감이 되는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삼성화재 박철우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 참석해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딸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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