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개막전과 분위기 비슷했다" 만족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흥국생명이 마침내 GS칼텍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두 GS칼텍스를 승점 1점차로 따라 붙은 흥국생명은 이날 이재영(20득점), 루시아(13득점), 김나희(8득점) 등 주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개막전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이날 김나희, 루시아, 박현주의 활약에 대해 평가했다. 먼저 김나희에 대해 "김나희가 손가락 인대를 다쳐서 2라운드에는 뛰지 못했지만 마침 이주아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 중요할 때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한 박 감독은 루시아에 대해서는 "루시아가 백어택은 시도가 적었고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전위 공격은 타점이 조금은 올라왔다. 힘을 실어서 때릴 수 있는 것은 연습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정적일 때 서브 에이스 2방을 꽂은 박현주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배짱을 보여주고 있다. "박현주는 기질이 있는 것 같다"는 박 감독은 "어린 선수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봤을까 싶다. 선수라면 그런 장점이 있어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와 김다솔을 번갈아 기용했다. 박 감독은 "지난 경기에 조송화가 양효진과 부딪치면서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는데 본인이 뛸 수 있다고 해서 스타팅으로 나갔다. 둘이 필요할 때 도우면서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2년차 센터 이주아는 아예 결장했는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주아 본인에게도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박 감독은 "블로킹 높이가 낮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투입하려고 했다. 아파서 못 나온 것이 아니다. 언제든 뛸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장충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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