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복면가왕' 왕밤빵, 나로 착각한 분들 많아…뮤지 정체 알고 있었다"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김용진(38)이 그룹 유브이(UV)의 멤버 뮤지와의 인연을 고백했다.

1년 전 MBC '복면가왕'엔 '왕밤빵'이란 이름의 출연자가 89대 가왕 자리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모았다. '왕밤빵'의 정체는 뮤지로 밝혀졌지만, 허스키한 목소리 덕에 네티즌 사이에선 김용진일 것이라는 추측이 주를 이뤘다. 김용진은 당시의 해프닝을 설명하며 "뮤지임을 단번에 알았다"고 밝혔다.

"당시 뮤지 씨를 저로 혼동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했다. 방송을 확인했는데 노래를 딱 듣자마자 뮤지 씨인 걸 알았다. 예전에 어떤 방송에서 뮤지 씨가 '너를 위해'라는 곡을 부른 적이 있었는데, '복면가왕'에서 '고해'를 부르시는 걸 보고 바로 알아챘다. 프로그램 중간에 연락드리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정체가 밝혀진 후에 연락을 드렸다. 내게 밥을 사라고 하셨었다"

그 이후 뮤지와 따로 만나 둘이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밝힌 김용진은 뮤지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직접 만나 뵙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 뮤지 씨는 사석에서도 즐겁고 유쾌하다. 또 음악적인 식견이나 해주시는 말씀도 너무나 도움이 많이 돼 상당히 뜻깊은 자리였다. 유브이 때부터 팬이었는데, '복면가왕'을 계기로 가까워질 수 있어서 좋았다. 팬으로서 대면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 지금은 간간이 연락하고 있다"

아직은 뮤지 외에 뚜렷한 친분이 있는 연예계 인맥은 없다고 밝힌 김용진. 눈에 들어오는 후배, 혹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래퍼 분들과의 콜라보를 꿈꾼다"고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힙합 음악은 내게 어색한 장르지만 요즘 치타 씨가 너무 매력있다. 발라드는 내게 너무 소중하지만, 색다른 장르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 치타 씨와 내가 해왔던 음악적 성향과 다르게 접목해 랩과 노래를 주고받는 구성, 템포도 있는 그런 걸 하고 싶다. 잘 접목시키면 의외의 앨범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남다른 감성의 깊이만큼 발라드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김용진이지만, 그는 보다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정을 내비쳤다. 그는 대중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 걸까.

"한 이미지로 굳혀지고 고착되는 걸 싫어한다. 또 그런 변화를 거치려 애쓰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아직은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변화를 즐기는 가수로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에선 저를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 '김용진 목소리가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이번에 좀 변했네. 어울리네' 라는 말을 들으면 만족감을 얻을 것 같다"

한편 김용진의 신곡 '이별의 한 가지 장점'은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된다.

[사진 = STX라이언하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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