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태백급과 금강급 선수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시작됐다.

30일 밤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에는 태백급과 금강급 선수 16명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기는 체급별 라이벌전으로 진행됐다. 탈락자 없이 서로를 탐색하는 라운드였지만, 선수들은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렀다.

첫 번째는 황찬섭과 손희찬의 대결이었다. 씨름 열풍의 주인공인 황찬섭은 "(영상이) 왜 떴나 싶어 얼떨떨하기도 했다. 쑥스럽기도 했다. 팬분들이 시합장 자리를 채워주시고 응원을 해주셨다. 과거 영상이 화제가 되다 보니까 타이밍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손희찬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운동을 안 하고 푹 쉬면 불안한 게 있다"며 새벽훈련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경기 시작 전 두 사람의 샅바 싸움으로 신경전이 펼쳐졌다. 황찬섭은 잡채기를 해 손희찬을 쓰러뜨려 첫 번째 판의 승리를 가져갔다. 황찬섭의 손아귀 힘에 손희찬의 샅바가 찢어지기도. 두 번째 판도 황찬섭이 이기면서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했다.

허선행과 노범수는 두 번째 대결을 위해 모래판에 올랐다. 허선행은 자신에 대해 "승부욕이 강하다"며 "다른 거엔 없는데 씨름에만 강하다"고 말했다.

허선행의 주특기는 밭다리, 노범수의 주특기는 잡채기였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더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첫 판의 승리는 노범수였다. 노범수는 잡채기를 사용해 순식간에 이겼다. 이어지는 대결에서 허선행은 노범수의 되치기를 버텨냈다. 이와 함께 그는 배지기로 응수한 뒤 노범수를 들어 올려 중심을 무너뜨려 1 대 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대결에서 허선행은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밭다리를 걸었다. 하지만 노범수가 허선행의 공격을 예상하고 대응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결과 2 대 1로 노범수의 승리였다.

경기 후 노범수는 "저는 대학생이고, 선행이는 실업팀이다. 그래서 나보다는 한수 위라고 생각했는데, 이기니까 나도 잘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선행은 패배했다는 사실에 스튜디오 밖에 나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나가서 뭐 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울었다. 너무 저한테 실망해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 그래서 일단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생각도 하고 울고 들어오니까 그나마 좀 괜찮더라"라고 털어놨다.

세 번째 대결은 이준호과 오흥민의 대결이었다. 오흥민은 이준호에 대해 "붙으면 고민을 계속해야 하는 선수다. 어떻게 싸워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호는 "한 번도 오흥민을 못 이겨봤다. 그 선수는 저에 대해 파악을 다 해온다. 정말 까다로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흥민은 엄청난 스피드로 첫판을 이겼다. 두 번째 판에서는 이준호가 뒤짚기에 실패하면서 오흥민이 승리했다. 경기 결과 2 대 1로 오흥민이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윤필재와 박정우가 네 번째 대결을 위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의성군청 소속으로, 예상 못 한 같은 팀 소속의 대결이었다.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두 사람의 대결은 다음 주에 볼 수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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